UC 입학처 인터뷰 시리즈<끝>…"적극적이고 탐구심 많은 인재 필요해"
기초과학 분야 강세…경쟁 치열 학기말 성적 유지해야 합격 보장 이번 UC 입학본부장 인터뷰 시리즈의 마지막으로 샌디에이고 캠퍼스를 찾았다. 이곳에서 요구하는 신입생의 조건은 다재다능함이다. 크리스티나 웡 데이비스 입학본부장은 "캠퍼스에 적응을 잘하면서 학업에 매진하는 성공적인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는 학생"이라고 답했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한인 학생이 가장 많이 지원한 곳이다. UC통계에 따르면 이곳에 지원한 한인은 2482명이며, 그 뒤로 어바인(2463명), LA(2380명) 순이었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에서 올해 발표한 대학 순위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는 전국 대학 순위 44위, 공립대 순위는 10위를 차지했다. 샌디에이고는 특히 기초과학 분야가 강하다. 최근 과학전문 출판그룹 네이처에서 60여 개가 넘는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실린 우수 논문들을 대상으로 집계한 통계에서 UC샌디에이고 소속 논문이 5번째로 많았다고 밝혔다. 데이비스 입학본부장의 입학 절차와 조언을 들어봤다. 개인 사진은 싣지 말아달라는 부탁도 덧붙였다. -지난해 한인 학생들이 가장 많이 지원한 캠퍼스가 샌디에이고로 집계됐다. "올해도 한인 학생들을 비롯한 다양한 배경을 갖춘 학생들이 많이 지원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가능한 재능있는 학생들에 더 많은 합격 소식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입학본부장으로서 원하는 신입생 조건을 설명해달라. "다른 UC 캠퍼스와 마찬가지로 우선적으로 UC에서 요구하는 14가지 입학조건을 갖춰야 한다. 그 외에 샌디에이고에서 찾는 학생은 다재다능함이다. 어려운 수업과정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듣는 자세를 가졌는지, 교실 밖에서 경험을 쌓겠다는 의지가 있는지를 본다. 이밖에 샌디에이고 캠퍼스를 대표할 다양성을 갖췄는지도 지원자에게서 찾는다. 샌디에이고에서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하려면 적극적이면서도 탐구심이 많아야 한다. 그것이 다른 캠퍼스 소속 학생들과 다른 점이다." -샌디에이고는 다른 캠퍼스와 차별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자세히 설명해달라. "UC샌디에이고의 대학 시스템은 6개의 기숙사와 아카데믹 커뮤니티로 나뉜다. 이는 학생들의 성공을 돕기 위한 것으로, 가능한 작은 규모로 커뮤니티를 나눠 소속된 학생들이 학우들의 도움을 받기도 하면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입학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기숙대학 3곳을 지정할 수 있다. 각 기숙대학마다 제공하거나 이수해야 하는 과정이 조금씩 다르다. 하지만, 이는 전공 수강과는 다른 기초학과정이다." -올해부터 에세이 주제가 새로 바뀌었다. 에세이에서 기대하는 내용이 있는가? "지원자들이 자신에 대해 좀 더 깊이 알려주는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건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했는지 여부다. 각 질문을 읽고 이해했다면 이를 충분히 자신의 내용으로 소화시켜 답을 작성해야 한다. 자신만의 답을 보여준다면 심사관이 지원자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버클리의 경우 추천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샌디에이고도 추가할 예정인가? "버클리는 다른 UC계열 대학 중 유일하게 추천서를 받고 있지만 규모는 미미한 편이다. 우리는 현재로써 추천서를 추가할 계획이 없다." -지원서를 작성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줄 조언은 무엇인가? "학교 성적이나 대입시험 점수 등 지원서에서 묻는 질문의 답을 정확하게 기재해달라. 에세이 질문도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지원서를 접수했다고 남은 학교 성적을 소홀히 하지 말아야 한다.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고 해도 우리는 학기말 점수를 다시 확인해 성적이 떨어졌다면 합격 통보를 취소한다. 고등학교를 마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샌디에이고 캠퍼스 특징 1960년 설립된 이곳은 1976에이커 크기의 넓은 캠퍼스에 2만7000여 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신입생 배정 방식은 다른 UC계열 대학들과 다르다. 영국 옥스포드 대학과 캠브리지 대학의 기숙 대학(Residential College)을 모델로 삼은 샌디에이고는 지원자에게 6곳으로 나눠진 기숙대학 중 원하는 3곳을 순서대로 매길 수 있는 선택권을 준다. 6개 기숙대학은 ▶뤼벨(Revelle) ▶뮤어(Muir) ▶마셜기술대(Marshall Tech) ▶워렌(Warren) ▶루스벨트(Eleanor Roosevelt) ▶식스스(Sixth) 대학으로 불린다. 각 기숙 대학은 전공과 졸업에 필요한 필수 교양과목이 다른 만큼 아무 곳이나 선택했다가는 전공과목과 관련 없는 필수 교양과목을 이수해야 하기 때문에 잘 알아보고 선택해야 한다. 졸업생들의 조언에 따르면 이과계 학생들은 작문, 영어 관련 교양과목이 가급적 적은 대학을, 문과계 지원자는 수학, 과학 관련 교양과목이 적은 대학을 선택하는 게 좋다. 반면 입학 심사는 전공에 상관없이 동일하게 이뤄진다. 샌디에이고 입학처는 선수강 과정을 요구하는 전공으로 공학 물리학(Engineering Physics)과 인간개발학(Human Development)을 명시했다. 또 프리메드 지원자는 지원시 전공을 명시하는 게 좋다. 경쟁이 치열한 전공(capped major)은 입학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만일을 대비해 2차 지망전공을 선택해야 한다. 2차 지망 전공은 지원서 심사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합격했을 경우 1차나 2차 전공 또는 전공 미정으로 등록할 수 있다. 2차 지망전공이 필요한 전공은 생물과학(Biological Sciences), 경제학, 수학, 공중보건학(Public Health), 제이콥스 공대 전체 학과(생명공학·컴퓨터학 및 공학·기계 및 항공우주공학·나노공학·구조공학)가 해당된다. 예술대(음악, 연극 및 댄스, 시각예술)와 인문대 지원자는 자신들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포트폴리오나 오디션 테이프, 또는 작문 샘플 등을 제출할 수 있다. 학과를 정하지 않은 채 지원해도 포트폴리오 제출이 가능하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